창부 타령 - 金永姙 (김용임)
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
하늘과 같이 높은 사랑
하회와 같이도 깊은 사랑
칠년 대한 가뭄날에
빗발같이도 반긴 사랑
당명황에 양귀비요
이도령에 춘향이라
일년 삼백육십일을
하루만 못 봐도 못 살겠네
띠리리 띠리리 띠띠리
띠리 띠띠리 띠리
아니 놀지는 못하리라
아니 음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
봉 들었네 봉 들었어
이 강산 삼천리 봉 들었네
푸른 것은 버들이요
누른 것은 꾀꼬리라
황금 같은 꾀꼬리는
푸른 숲으로 날아들고
백설같은 흰 나비는
장다리 밭으로 날아든다
띠리리 띠리리 띠띠리
띠리 띠띠리 띠리
아니 놀지는 못하리라